마을 활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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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호]생각하는 농민 더불어 사는 마을

Posted By 남지  |  12-06-04 00:26

조회 1,439

충남 홍성
지역단체 뉴스레터
2012.6.1.(제53호)

::따끈따근 행사소식::

여성농업인센터 행사안내

몸살림 운동
6월 1일(금) 1:30~2:30
강사 : 조유상 센터장
준비물:운동하기 편한 복장.
바쁜 농번기! 지친 내 몸에게 새로운 기운을 불어 넣어주세요.

효소,산야초 강의
6월 5일(화) 매주 화요일 19:00~22:00(총15강)
강사 : 김병렬 선생님(효소),김진석 선생님(산야초)
준비물: 회비 30,000원  
6월 1일(금)까지 신청 바라요:]

요리교실
6월 14일(목) 13:30
맛있는 닭갈비를 만들기
강사: 권정렬 선생님
6월 12일(화)까지 신청해주세요.

아산농장(산야초 재배) 견학
6월16일(토) 오전 8시
준비물 : 10,000원(점심값)
관심있는 분들은 13일(수)까지 신청해 주세요:)

*신청 및 문의는 041-633-0518, 010-6356-9622, 070-4117-0130 입니다.'^'//

풀무전공부 손모내기 행사

6월7일 갓골 논에서 손모내기 행사를 합니다:)
올해도 풍년을 바라며 한 모 한 모 정성껏 심어보자구요"^" !

논배미와 함께 나만의 식물도감을 만들어요!!

매주 월요일 14시
갓골 주변의 논둑을 돌아다니며 식물공부를 하며 '나만의 식물도감'을 만듭니다.
식물에 관심있으신 분이라면 누구든지 함께하셔도 좋아요:)

::우리 마을에 이런 일이 있었어요::

풀무전공부

5월 14일 못자리 부직포 벗기기
어느새 모가 부쩍 자라 부직포를 벗길 때가 되었습니다.
부직포를 벗길 때는 모들이 놀라지 않도록 흐린날이나, 비오는 날에 벗겨줍니다.
때마침 반갑게 비가 와서 1학년은 문산 논으로,
2학년은 하이디 논에서 부직포를 벗겨주었습니다.
모들이 무럭무럭 건강하게 잘 자라길바라고 있습니다.

5월 25일 논둑 바르기
지난주부터 실습주간이 시작되어 모내기할 논을 준비하느라
전공부 학생들은 눈코뜰새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답니다:]

::단체별 뉴스::

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

5월 29일~6월 5일 2학년들이 중국으로 수학여행을 떠납니다.
5월 31일~6월 2일 1학년들이 충북으로 캠프를 갑니다.

갓골생태농업연구소

매월초에 홍동천 수질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홍동지역논의 논생물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農생태원예조합 가꿈

교육
매월 1,3,5주 목요일 오후. 홍동초 학교텃밭정원 교육.
매주 화요일 오전, 목요일 오후.‘꿈뜰'꽃밭교실(초등),꽃나무교실(중등) 교육지원.
매주 화요일 오후. 풀무고‘우리풀꽃반'식물알기,정원가꾸기,지역식물탐사
매주 수요일. 식물알기,정원가꾸기,정원만들기에 대한 교육(전공부 2학년 대상)
매월 2,4주 금요일. 장수원 원예치료.
5-10월 2,4주 금요일. 홍성농협 생활원예.
5월 17일에는 부산 icoop 논식물조사 교육을 했습니다.

컨설팅
'식생활교육체험장 조성사업'의 4개군 5개학교
5월23일 강화도 주택단지 개발부지 식물조사 및 정원조성
5월30일 충남발전연구원 텃밭정원 조성

식물분양 및 원예소품
사무실내부에는 간단한 원예소품(목수건, 정원앞치마, 정원도구 주머니)과
사무실입구에는 꽃과 나무를 직접분양(유료)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꿈뜰 채소 및 혼식초화와 세남자의 채소모종을 분양하고 있습니다.

정원조성
5월 12일 밝맑도서관에 나무를 식재하였습니다.
5월 26일 홍동중학교 생태학습원 연못식물을 식재하였습니다.
싱굿, 마을활력소, 개인주택의 정원조성을 할 예졍입니다.

회의
5월 24일 홍동천가꾸기모임 회의가 있었습니다.

::우리 마을에 이런 곳이?!::

농업연구를 통해 농촌을 살아가는 청년, 권혜길씨를 만나      갓골생태농업연구소와 논생물조사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마실이: 안녕하세요? 권혜길씨

권혜길: 네, 안녕하세요.

마실이: 정말 오랜만에 뵙네요. 마실통신 독자들을 위해 간단한 자기소개 좀 해주시겠어요?^^

권혜길: 아, 네. 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 환경농업과(이하 전공부)를 졸업하고, 2011년부터 갓골생태농업연구소(이하 연구소) 논 생물 조사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마실이: 저-연구소하면 굉장히 전문적일 것 같고, 관련과를 나온 사람들이 일하는 곳처럼 느껴지는데요. 혹시 혜길씨도 전공부 졸업 뒤 논생물 관련과를 나오셨나요? 아니시라면 어떤 계기로 연구소에서 일하게 되셨는지 궁금하네요.

권혜길: 저는 2011년 전공부를 졸업한 뒤부터 바로 연구소에서 일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니까 따로 논 생물 관련학과를 나오진 않았죠. 졸업 후 마을에 남아 연구소에서 일하게 된 계기는 전공부에서의 경험 덕택 이였어요.
전공부는, 졸업할 때 논문을 써야하는데요 잘 못하는 부분을 훈련해보라는 선생님의 권유로 논문을 자연과학 쪽으로 선택하고, 마침 갓골연구소에서 하고 있던 논생물조사에 참여해 논문을 쓰게 되었어요. 근데 이거, 하다보니까 재미있는 거예요. 겉에서는 조용해 보이는 흙속에 엄청 다양한 애들이, 나름의 모습대로 살아가고 있는 걸 지켜보는 것만도 배움이 되는 느낌이었어요. 논생물 뿐만 아니라 같이 조사를 하는 선생님께 자연과학공부에 대한 자극도 받았고, 일주일에 한 번씩 학교를 나와 활동해보니, 지역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어떻게 일을 만들어 가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되었죠. 마침 지역에 살면서 연구소에서 일도 공부도 배워가며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어 일하게 되었어요.

마실이 : 아, 논문을 쓰면서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셨던 거군요. 그럼 직접 들어가서 일하게 된 연구소는 어떤 곳이었나요? 지역에서 하고 있는 여러 가지 활동들과 함께, 갓골연구소에 대해 설명 좀 부탁드릴게요.

권혜길: 음- 2년째 연구소생활에 올인하고 있는 저도 아직 연구소가 어떤 곳인지 잘 모르겠는데(웃음),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연구소 건물이 만들어진지는 이제 5년쯤 되었는데, 내부적인 구조는 아직도 만들어져가는 중이라고 생각돼요. 그래서 무슨 부서, 무슨 부서가 나뉘어져 있고 일정한 체계를 갖춰 움직이는 곳을 떠올리면 갓골연구소를 이해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
갓골연구소는 농업과 농촌을 현장으로, 농업과 농촌의 필요에 의한, 농업과 농촌에 대한 연구를 하는 곳이에요. 그런 큰 방향 속에서, 필요성과 역량이 부합되는 일을 중심적으로 움직이고 있어요.
논생물조사, 토양분석, 수질분석, 지역순환구조분석 등의 일을 하는데, 일이 진행되는 시기와 쏟아 붓는 에너지는 같지 않아요. 논생물조사는 자체적으로 꾸준히 지역 논을 대상으로 모니터링 하고 있고, 관련된 요청이 많이 들어오는 한편, 수질·토양분석 등은 필요에 의해 일시적으로 하고 있고, 요청이 들어와도 역량부족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실정이에요. 그 밖에 조류나 퇴비 미생물 등, 아직 공부단계에만 머물러 있는 주제도 있답니다.
이런 다양한 주제와 일들은 필요에 의해 시작되어, 어느 정도 체계가 갖추어 지면 독립적인 하나의 활동으로 만들어져 나가게 됩니다. 올해 처음 시도하는 장곡의 청년협업농장(세 남자의 채소) 같은 경우도 젊은 귀농·농업인들의 농지기반문제와 지역농산물유통단체 요구 등 몇 가지 필요성이 맞물려 시작되었는데요, 현재로서는 연구소에서 가장 많은 에너지를 쏟고 있지만, 일정한 틀이 갖추어 지면 독립적으로 활동해 나가려 합니다. 연구소는 이런 다양한 주제의 독립적 활동들, 모임, 혹은 개인들이 연대하여 협력적으로 일을 진행해 나가는 모습의 연구협동조합을 상상하고 있습니다.

마실이: 아~ 이제야 갓골연구소의 전체적인 윤곽을 그려볼 수 있을 듯 하네요.^^
그럼 혜길씨, 요새는 어떤 일을 하며 바쁘게 지내고 계신가요?  

권혜길: 풀무고 친구들과 함께 ‘농업과 과학’반(창의적 체험활동)이라는 수업을 하고 있고, 한 달에 한번 홍동천 물을 채취해 모니터링도 진행하고 있어요. 그래도 논이 물을 흠뻑 머금은 요새는 무엇보다 논생물조사로 눈코 뜰 새가 없지요. 가을이 되면 논에서 물이 쭉 빠지고, 이 시기를 놓치면 다음해를 기다려야만 하니까요.

마실이: 아, 저도 논생물조사를 해본 적이 있는데요.
갓골연구소에서는 어떤 방법으로 논 생물 조사를 진행하시고 계신가요?

권혜길: 구지 이름을 붙이자면 ‘1㎡정량조사’ 라는 방법으로 논생물상을 살펴보고 있어요. 연구소에서 논생물이라는 주제를 잡은 지 3-4년 만에 체계화해낸 조사방법이에요. 그전까지는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하면서 시행착오를 겪었는데, 작년부터 이 방법으로 틀이 다져진 것 같아요. 논에 1㎡의 망을 설치, 그 안의 논생물을 채집해, 논에 사는 다양한 생물들을 분류군별로 그 종과 수와 생성과 소멸의 양상 등을 살펴본답니다. 다소 노동력이 들긴 하지만, 전체적인 논생물 양상을 살펴보려는 저희들에게 적합한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작년에는 이 방법을 이용해 유기논과 관행 논에서의 생물상, 녹조류가 많이 끼는 논에서의 생물상 등을 살펴보았는데, 올해는 생물마다의 생태적 특징을 파악하기 위해, 일정한 논에서 일주일격으로 조사를 지속해, 시기별로 논생물들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펴볼 계획이에요.

마실이: 오, 갓골연구소에 대해, 논생물조사팀에 대해, 몰랐던 사실들을 새롭게 알게 되는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가장 바쁜 시기인데도 인터뷰에 흔쾌히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마실통신 독자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권혜길 : 더 궁금하신 분들은 조사가 있는 월, 화요일에 조사 경험 차 들러주세요! 아이스크림 안 들고 오셔도 두 손 들고 환영할거예요^^

☞<윗쪽에 있는 사진은 1㎡정량조사법 입니다.>

충남 홍성군 홍동면 운월리 737-6번지 더불어사는마을 2층. 지역센터 마을활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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